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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그리고 카크닉

횡성 섬강유원지 카크닉 후기

코로나 때문에 차박과 캠핑이 핫함을 더해갑니다.
언택트시대,
차박은 비싸고 번거로운 캠핑장비없이도
셀프자가격리에 지친 우리들이
바깥세상을 즐길 수 이른 도피처이기도 합니다.
지킬것은 지키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거주민에게 피해늘 주지않는 선에서
즐겨주십사 먼저 조심스레 부탁드립니다.

가족끼리 가기 좋은 섬강유원지


섬강유원지는 제가 글로만 알던 차박이란걸 처음으로 목격한 곳이었습니다.
강변에 좌우로 정렬되어 얼핏 보면 주차장인가
싶지만 형형색색의 타프,
카라반과 캠핑카로 개조된 버스, 트럭들이
참 신기하더군요
주차된 차의 트렁크를 열어놓고 텐트와 연결하여
고기를 굽고, 강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솔직히 문화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세상이 있구나! 이런게 차박이구나"
남편과 나눈 첫마디였습니다.

핀트가 어긋났는데
저기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모두 차박, 카크닉을 즐기는 팀들이었습니다.
고백하건데,
저도 새로 출시된 신상 게임기를 받아든것처럼
마구 설레었습니다.
제 눈엔 모두가 소확행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곳에는 두 칸짜리 화장실이
남녀구분되어 있는데
다른 곳과는 달리 푸세식 화장실이 아니어서
차박성지로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도 차박 흉내라도 내볼까 싶어
짐들을 모두 빼고 차량시트를 접어보았습니다.

조수석에 걸쳐진 옷은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실패하고
옷만 쫄딱젖은 저의 흔적입니다.
(tmi임을 인지하고도 글은 지우지않습니다)

싼타페 2열의자가 평탄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생각보다 경사가 더 되었습니다.
키가 159cm인 저 조차도 2열쪽에 앉아있기란
힘에 부칩니다.

차박 느낌을 내는 김에
에어매트 더블사이즈를 깔아봅니다.
마치 사이즈를 맞춘 것처럼 꼭 들어맞네요.

에어매트로 높이가 더 올라가니
2열쪽에 머리를 두고 눕기가 힘들어 집니다.
천장이 너무 가까워서
넓다란 MRI를 찍는 느낌입니다.
만약 차박을 한다면 트렁크쪽에 머리를 두는 것이
그나마 괜찮을듯 합니다.

썬루프가 있다면 좀 덜 답답할까요?

그래도 세식구가 누우니 참 설레이네요
이런게 카크닉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늘 휴대하던 아기 변기에
아이만 앉혀서
아아늘 주인공스로
차박느낌 사진만 찍었더랬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지요.
감쪽같지요?

아이의 옆에는 물놀이 실패 후 버려진
타요튜브와 수영복이 보입니다.

저 사진으로 대충 짐작하시겠지만
수심이 깊지 않아서
어린아이들과 놀기에 참 좋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징검다리가 있는데,
그 곳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어린아이들은 징검다리에 앉아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가볍게 식사를 하고
라면국물은 생수통에 담아 집에서 버리고
나머지 쓰레기들은 종량제에 넣고
깨끗이 분리수거 후 철수했습니다.

참고로 텐트내부에서는 취사금지이며
시멘트 바닥이므로 못을 박는 행위는 금지입니다.
저희가 추차한 곳의 건너편은
얼핏보기에 노지처럼 보이더군요
팩을 박아야한다면 그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섬강유원지는
차박, 카크닉과의 첫인상이 너무 좋아서
다음을 기약하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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