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도롱이연못 jtbc 갬성캠핑 촬영지

안녕하세요

정선에 캠핑을 다녀온 김에 

근처 jtbc 갬성캠핑 촬영지인
도롱이연못에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정선 동롱이연못

 

 

 

도롱이연못은 1970년대 탄광 갱도가
지반침하로 인해 생긴 생태연못입니다. 

이 일대에 살던 광부의 아내들이 
연못에 살고있던 도룡뇽에게
남편의 무사고를 기원한데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도룡뇽이 생존하는 한
탄광이 안전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라네요. 

 

 

저도 아버지가 바닷일을 하시기 때문에
일기예보 풍랑주의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요.

생계를 위해 위험천만한 곳으로
일하러 가는 남편과 그 아내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예전 MBC 무한도전 프로그램에서
유재석 님과 차승원 님이
막장으로 일하러 가신 적이 있었지요.

공기도 부족하고, 꽉 막힌 곳에서 일하시며 힘들어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시고,
그 좁은 땅속에서 무거운 철근을 나르며
물도 아껴 드셨던 것 같은데요. 

참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에서 도롱이연못까지
1시간 예상거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산 중턱에서 안내가 끊어지더라고요.

네비게이션 안내가 끊긴 지점에서
지도를 탐색하고 있자

산불감시요원께서
어디를 가는 길이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연못을 찾아 왔다고 하니
너무 높게 올라가면 차를 돌려나오기 힘드니 적당히 올라가라는 당부를 들었습니다.

그 후로 오프로드 도로를 힘겹게 올라갔습니다.

 

 

 

 

 

오프로드 라고 해봐야 산길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도로들이 와장창 부서져있었습니다.

자갈밭 보다도 더한 돌덩이 길을
힘겹게 20~30분 올라간 것 같습니다. 

저희 앞에 4륜구동차가 올라가는데,
그 차도 20km정도의 속도로
올라가는 듯 했습니다. 

저희는 4륜 구동차가 아니라서
중간에 돌덩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여러차례 헛바퀴를 돌았습니다. 

마침 그 지점 주변에 차가 한 대 서있었습니다. 

아마 산불관리요원님의
당부를 들은 차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 험난한 곳을 여챠여차 뚫고 들어가면, 상대적으로 고른 산길이 나옵니다. 

그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도롱이연못이라는 팻말이 나오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왔습니다. 

 

 

 

주차장 사진을 깜박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무척 긴장하고 있었거든요.
아이는 태연히 잠만 잘 자고 있던데,
저는 행여나 타이어가 펑크날까봐
바짝 겁을 먹고 있었습니다.

 

 

 

 

도롱이연못 겨울 전경

 

가을 끄트머리인지라
초록초록하고 신비로운 느낌보다는
겨울 특유의 분위기가 납니다.

저는 지금 날씨를 생각못하고
초록색 풍경의 신비로운 경치를 예상했어서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풍경 또한 아름답더라고요.

점점 도롱이연못에 매료되어 갑니다.
마음을 평화롭게 만드는 정적인 분위기입니다.

 

도롱이연못 겨울 전경

 

jtbc 갬성캠핑에서는
이 곳을 한국의 핀란드라고 소개했었습니다.

 

도롱이연못 겨울전경

 

이국적인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국내의 명소에 굳이 외국을 비교하니 글쎄요.
갬성캠핑 프로그램 자체의 컨셉이니 별수없지요.
해외여행을 못가는
현 시국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방책이려나요?

 

 

도롱이연못 안으로는
차량 진입을 막아 두었습니다.
저 앞쪽까지 차를 운전해서 세워두고
찍은 감성사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방송도 타고 알려진만큼
안전을 위해 막아둔것일까 추측해보았습니다.

 

도롱이연못 운탄고도 하늘길 코스

 

연못 주변으로 돗자리를 펴고
경치를 즐기시는 분들도 계시고,  

트레킹 하시는 분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백패킹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듯 합니다.

알고보니 이 곳은
생태산업유산 운탄고도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하이원 하늘길이라고 하더군요.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
단풍으로 물든 곳을 트레킹하는 사진을 보니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하이원 리조트 근처에 위치해있어
근방에 숙소들이 많으니 
언젠가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집니다. 

 

참고로 주차장 근처에
간이화장실이 보였습니다.

화장실을 딱히 가리지 않는다면,
스텔스 차박이나 백패킹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가볍게 둘러보고 다시 길을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보니
네비게이션 안내가 끊긴 지점에
주차된 차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마 이 곳에 차를 주차해두고
걸어 올라가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경사가 있는 편이라
평상시 등산을 즐기신다면
괜찮은 코스일 것 같습니다. 

날이 풀리면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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